한국 외교당국이 한·미, 한·중 관계 자~알 돌아간다고 허풍을 떠는 사이 한국은 두 강대국이 두는 장기판의 졸 신세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사드를 받으라고 한국에 고강도의 압박을 가하던 미국이 갑자기 사드 배치 논의가 반드시 사드 배치 자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아리송한 말을 한다. 사드 어간에서 미국과 중국이 한국의 어깨너머로 담합한 냄새가 짙다. 개성공단 폐쇄의 참담한 악수로 신뢰 프로세스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첫걸음도 떼기 전에 좌초했다. 결국은 평화협정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연이은 폭주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신을 형편없이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국가의 안보에 관한 중요정책과 한반도 위기관리는 대통령 혼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부·처의 협력 시스템이 창출하는 총체적 역량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이 부·처가 의견개진을 할 틈도 없이 혼자서 정책을 결정하고 밀어붙이다 보니 설익은 대책 남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 4차 핵실험으로 초래된 안보위기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그렇다고 박 대통령이 북한하고 대화할 사람도 아니고, 우리는 확성기 방송에다가 북한을 아프게 할 궁리만 하고 있으니 남북관계도 최악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외교안보 잘한다고 지지율이 높았던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대책인 외교안보의 실패자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주변 어디를 둘러보아도 한국이 비빌 언덕이 없군요. 김정은이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고립되고 있습니다. 이걸 노리고 핵 실험한 북한이 뭐가 답답하겠습니까?